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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펩트론 주가 전망 및 기업분석

by happydaddy75 2026.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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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기업분석과 주가 전망

지난 1년 동안 코스닥 바이오 종목 가운데 '일라이 릴리'라는 이름 하나로 가장 크게 출렁인 회사를 꼽으라면 아마 펩트론일 것입니다.

그런데, 2026년 10월 7일 펩트론은 릴리와 2년 동안 이어 온 기술평가가 후속 상업화 계약 없이 끝났다고 알렸고, 주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렇게 큰 뉴스가 지나가고 나면 "그래서 펩트론은 이제 뭐가 남은 회사인가?"라는 질문이 남기 마련이죠.

그래서 오늘은 펩트론 주가 전망을 따지기 전에, 언론 보도와 회사가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이 회사의 기술과 제품, 실적, 그리고 앞으로 숫자로 확인할 지점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주가 수치는 2026년 10월 26일 오전 장중 기준이며, 회사가 밝힌 계획은 확정된 결과가 아닙니다. 참고한 자료는 글 맨 아래에 모아 두었습니다.

 

 

펩트론은 어떤 회사인가

펩트론은 1997년 최호일 대표가 세운 바이오 기업이고, 2015년 7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창업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가니, 국내 바이오벤처 가운데서는 꽤 오래된 축에 드는 회사이지요.

이 회사를 이해하는 열쇠는 딱 하나, '스마트데포(SmartDepot)'라는 기술입니다.

스마트데포란,

생분해성 고분자로 만든 아주 작은 알갱이(미립구)에 약물을 담는 기술.
몸속에서 약물이 정해진 기간 동안 조금씩 흘러나오게 해 주사 간격을 늘리는 약물전달시스템(DDS).

쉽게 설명해, 주 1회 맞아야 하는 주사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여 보자는 기술입니다.

비만·당뇨 치료제처럼 오래, 자주 맞아야 하는 약일수록 이 기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죠.

스마트데포의 원리

최호일 대표는 2026년 7월 14일 공시 기준으로 1,676,662주, 지분 7.19%를 갖고 있습니다.

(이날 공시는 장내에서 1만 주를 더 사들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회사는 이를 '책임경영 강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첫 상업 제품 루프원과 파이프라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펩트론의 첫 상업화 제품이 나온 것은 2025년입니다.

루프원이란,

류프로렐린 성분의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다케다의 '루프린'을 기준으로 한 제네릭 의약품.

루프원은 2025년 7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10월 24일 펩트론은 충북 오송 자체 생산시설에서 만든 첫 상업 물량의 공장 출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판매는 독점 판권을 가진 LG화학이 맡아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합니다.

국내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 원, 오리지널인 루프린의 글로벌 시장은 연 2조 7,000억 원 규모라고 합니다.

루프원 한눈에 보기

 

회사는 루프원 허가를 두고 스마트데포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업적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됐음을 입증하는 이정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의 최대 투약 주기인 6개월을 넘는 지속성을 보여 준 것은 아니어서, 플랫폼의 장기지속형 가능성까지 증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도 있었습니다.

그다음 기대주는 PT403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바탕으로 한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인데, 2025년 12월 보도 기준으로는 아직 전임상 단계였습니다.

중추신경계 후보 PT320은 국내 임상 2상을 마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숫자로 본 실적

우선 다음의 표를 보시면 펩트론의 현재 체력이 보입니다.

구분 2024년 2025년
매출액 31억 5,218만 원 56억 3,481만 원
영업손실 165억 2,781만 원 212억 5,738만 원
순손실 220억 3,367만 원 138억 2,378만 원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78.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28.6% 커졌습니다.

2025년 펩트론 영업손실과 매출

 

회사는 루프원 품목허가에 따른 제품 증가와 진행기준 매출 증가를 매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 해 매출 56억 원으로 2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메우기에는 아직 거리가 멀지요.

2026년 10월 23일 기사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881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56배였습니다.

즉, 지금 주가는 벌어들이는 돈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대에 값을 매기고 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분기·반기보고서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릴리 기술평가, 2년의 경과

펩트론 주가를 이야기하면서 일라이 릴리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2024년 10월, 펩트론은 릴리가 가진 펩타이드 의약품에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보는 비독점 기술평가 계약을 맺었습니다.

시장은 이 기술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에 적용돼 주 1회 주사를 월 1회로 바꿀 수 있을지에 주목했고, 펩트론 시가총액은 2025년 말 약 5조 9,000억 원, 코스닥 9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릴리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첫 번째는 2025년 12월 1일 정정공시입니다.

약 14개월로 적혀 있던 평가 기간이 최대 24개월로 바뀌면서, 정정 전 34만 원이던 주가가 이틀 만에 29만 1,500원까지 밀렸습니다.

회사는 계약 내용이 바뀐 것이 아니라 공시에 부속 계약서의 14개월이 반영되면서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2026년 7월 9일입니다.

최호일 대표가 한 바이오 포럼에서 릴리와의 공동연구를 설명하다 "터제(티르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주성분입니다.

다음 날인 7월 10일 주가는 장 초반 하한가인 11만 1,600원까지 떨어졌고, 회사는 "일부 내용만 부각되면서 발생한 오해"이며 공동연구는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10월 7일입니다.

이날 정규장을 13만 600원에 마친 펩트론은 오후 4시 주주서한으로 릴리와의 기술평가 기간이 끝났다고 알렸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곧바로 9만 1,500원(-29.94%),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펩트론·릴리 기술평가 2년의 주요 장면

회사는 주주서한에서 "후속 상업화 계약 체결이라는 결과를 함께 안내드리지 못하게 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동연구는 처음 계획보다 넓은 범위로 진행돼 추가 평가까지 이뤄졌고, 약정된 대가도 모두 받았으며, 이번 종료가 사업화 협력 가능성의 종료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후속 협력을 할지, 한다면 어떤 형태로 언제 할지는 지금 밝히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2년 동안 맞선을 봤는데 결혼 날짜는 안 잡혔고 "연락은 계속하자"는 말만 남은 상황이라고 할까요?

(어디까지나 상황을 쉽게 풀어 본 비유입니다.)

 

 

계약 없이 끝난 뒤의 주가 흐름

10월 8일 오전 9시 55분 펩트론 주가는 93,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8.18% 내렸습니다.

이후 10월 13일에는 장중 79,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인 10월 16일에는 13.82% 오른 100,500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10만 원선을 되찾았습니다.

이날 급등의 직접적인 이유를 밝힌 공식 발표는 찾지 못했습니다.

10월 23일 보도에서는 회사의 해명이 하나 더 나왔습니다.

특허 명세서에 적힌 동물실험, 즉 고지방 먹이로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장기지속형 제형을 '최대 2주 간격'으로 투여해 효능을 확인한 결과를 두고, 회사는 투여 간격과 약물의 최대 지속기간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주 뒤에 약효가 사라진다고 볼 수도 없지만, 2주를 넘는 지속기간이 입증됐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이죠.

10월 26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주가는 99,900원(-4.40%), 시가총액은 2조 3,294억 원입니다.

52주 최고가가 397,000원이었으니, 지금 주가는 고점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기술평가 종료 후 날짜별 펩트론 주가 (2026년 10월)

날짜별로 늘어놓고 보면, 13만 원대에서 일주일도 안 돼 7만 원대까지 밀렸다가 10만 원 언저리로 돌아와 오르내리는 모양입니다.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리스크

첫 번째는 당연히 릴리입니다.

후속 계약 여부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앞으로도 릴리 관련 뉴스 한 줄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비교해 볼 만한 사례도 있습니다.

릴리는 2025년 6월 카무루스와 최대 8억 7,000만 달러 규모의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2026년 6월에는 그 범위를 아밀린 계열 약물로 넓혔습니다.

노보노디스크도 2026년 9월 나넥사와 최대 11억 6,500만 유로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즉, 빅파마가 외부 기술을 사 가는 계약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 계약서에 펩트론의 이름은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공장입니다.

펩트론은 2026년 9월 3일 GC녹십자EM과 오송 제2공장 시공계약을 맺고 2028년 2월 15일 준공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이미 두 차례 미뤄졌습니다.

투자 종료 시점이 2026년 말에서 2027년 6월로, 다시 2028년 2월로 늦춰졌고, 투자금액도 650억 원에서 89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세 번째는 교환사채입니다.

펩트론은 2025년 7월 241억 7,749만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는데, 교환가격이 주당 326,895원입니다.

지금 주가는 이 교환가격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이 사채에는 2027년 8월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주식 교환보다는 돈으로 돌려달라는 요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교환가격과 현재 주가를 단순 비교한 해석이며, 회사가 밝힌 내용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영업적자입니다.

2025년 영업손실이 212억 원을 넘었고, 루프원 매출이 이 적자를 얼마나 줄여 줄지는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펩트론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리스크 네 가지

 

 

앞으로 확인할 체크포인트

릴리 기술평가 종료 이후 펩트론 목표주가를 새로 내놓은 증권사 리포트는 이번에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까지 간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숫자와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을 짚어 두는 편이 정확합니다.

첫째, 릴리와의 후속 협력 공시가 나오는지, 나온다면 어떤 형태인지.

둘째, 분기 실적에서 루프원 매출이 얼마나 잡히고 영업손실이 줄어드는지.

셋째, 오송 제2공장이 2028년 2월 목표대로 지어지는지.

넷째, PT403 같은 자체 파이프라인이 전임상을 넘어 임상 단계로 가는지.

앞으로 확인할 체크포인트 네 가지

요약하자면, 숫자로 보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스마트데포로 실제 약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것은 루프원으로 어느 정도 보여 줬지만, '빅파마가 돈을 내고 이 기술을 사 간다'는 것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시가총액이 5조 원대에서 2조 원대로 내려온 것은, 그 두 번째 증명이 미뤄진 값을 시장이 다시 매긴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도 '릴리'라는 두 글자에 휩쓸리기보다는, 회사가 내는 공시와 분기 실적의 숫자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3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판 회사의 진짜 성적표는, 결국 기대가 아니라 매출 한 줄로 나올 테니까요...

 

 

참고 자료

한국경제, 펩트론 루프원 품목허가와 스마트데포 기술력 분석 기사 (2025-07-25)

딜사이트, 펩트론 242억 원 교환사채 발행 결의 기사 (2025-07-28)

이투데이, 펩트론 루프원 첫 상업 물량 출하 기사 (2025-10-24)

시사저널e, 펩트론 릴리 정정공시와 신공장 기사 (2025-12-11)

디지털투데이(네이트뉴스), 펩트론 2025년 실적 공시 기사 (2026-03-09)

아주경제, 펩트론 대표 발언 후 주가 급락 기사 (2026-07-10)

한국경제, 최호일 펩트론 대표 지분 장내 매수 기사 (2026-07-14)

비즈니스포스트, 펩트론 오송 제2공장 시공계약 기사 (2026-09-03)

딜사이트, 펩트론 릴리 기술평가 종료 주주서한 기사 (2026-10-07)

데일리안, 펩트론 스마트데포 기술평가 종료 기사 (2026-10-07)

비즈워치, 펩트론·릴리 2년 공동연구 종료 기사 (2026-10-08)

파이낸셜뉴스, 펩트론 기술평가 종료 후 주가 급락 기사 (2026-10-08)

잡포스트, 펩트론 10월 16일 주가 급등 기사 (2026-10-16)

CBC뉴스, 펩트론 약효 지속기간 해명 기사 (2026-10-23)

중앙이코노미뉴스, 펩트론 10월 23일 주가 기사 (2026-10-23)

톱스타뉴스, 펩트론 10월 26일 장중 주가 기사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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